brandB Weekly News Letter
2023.11.14.
뉴스레터 발송 요일을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변경했는데, 습관적으로 날짜를 월요일로 기입하고 있었습니다. 혼선을 드려서 죄송해요.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뉴스레터를 작성하겠습니다.
이번 주 Special Feature는 최근 파산신청을 한 위워크를 다뤄봤는데요, 무려 4년 전의 체험기를 다시 Revise 했습니다. 가끔(사실은 종종...) 매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과 허무함을 느끼고 있는데요, 이렇게 또 시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니 좀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글을 쓸 당시의 관점과 생각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어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도 많지만요, 조금씩 축적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나이에 무슨 성장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중년도 성장이 필요하다고요!)
브랜딩은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수행해야 하기에,
이 뉴스레터 발행이 저에게도, 또 여러분에게도 시간이 흐른 뒤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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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케이스 스터디 업데이트 소식
- 마몽드 : 놀랍게도 잘 알려지지는 않은 스웨덴 에이전시 F&B Happy에서 진행했더군요. 어떻게 선정했는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상세 케이스스터디는 아직입니다.)
- 코리안리 : 인터브랜드 서울에서 개발한 케이스스터디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이츠웰 : 오세븐의 상세한 패키지 디자인 시스템 개발에 대한 케이스스터디가 인상적입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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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이 오랫만에 새로운 맥주를 출시했습니다. 라거 맥주 크러시(Krush)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맥주 비성수기에 런칭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특히 빙하 그래픽과 Ice Blast Lager 라고 적인 태그라인이 갑자기 찾아온 한파와 겹쳐지며 더 추운 느낌입니다.
상표를 검색해보니 흥미로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롯데칠성은 KloudKrush로 상표등록을 완료했고, 최근 SPC삼립이 Krush로 상표 등록결정을 받았더군요. (동일한 맥주 상품군입니다!) 20여년간 일해왔지만 상표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크러시 맥주 라벨에 보면 좌측 상단에 조그맣게 클라우드 로고가 있긴 합니다. 과연 앞으로 상표분쟁이 일어날까요? 또 일어난다면 누가 승리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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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님이 최근 그란데 클립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요,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하는 사업들을 이것저것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로고 디자인은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사옥에 커다란 클립을 사이니지로 쓴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옥이 멋지더군요!) 앞날이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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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이해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어요. 맨체스터의 폐공장 부지를 재생한 프로젝트인데요, 건축물은 스폰서십으로 Aviva Studio로 명명되었고, 이 공간에서 열리는 행사는 맨체스터 국제 페스티발 MIF이라고 합니다. 결국 Factory International 이라는 브랜드는 건물 및 행사 운영 조직을 위한 이름인 것인데요, 배경을 전혀 모르는 이역만리에 있는 한국인이 이해하기 참 어렵더라고요.
독특한 로고는 North와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Peter Saville이 함께 개발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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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패키지 업계의 새로운 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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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탄소중립 등 환경 이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포장재죠. 많은 브랜드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포장재를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쓰는 등 노력을 하고 있어요. 역량이 부족한 브랜드는 그린 워싱이라도 하려고 애쓰고 있죠.
A Lovely Atmosphere는 포장재 기업 GBGT Box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겹겹이 쌓인 박스가 지구를 둘러싼 성층권을 설명하고 있고요, 탄소배출량이 우리 지구에 끼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일단 패키지가 너무 아름답고요, 상세한 정보 전달이 한 때 과학도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상자의 가장 안 쪽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지 맞춰보세요.
케이스스터디를 꼭 살펴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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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경영 제약회사의 변화, Boehringer Ingelheim
최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제약회사의 인수합병, 스핀오프가 빈번하고, 이에 따라 브랜드 변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추세에 발맞춰 베링거 인겔하임도 CI를 리뉴얼 했어요.
하지만, 베링거 인겔하임의 리뉴얼은 메인 색상 변화라는 다소 소극적 변화입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베링거 인겔하임은 경영이나 기업 구조, 사업 분야에서 큰 변화가 없거든요. 굳이 변화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조차도 하지 않으면 너무 뒤쳐지는 것 같은 위기감이 있지 않나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베링거 인겔하임의 색상 변화를 보며, 요즘의 색상 전략은 Green이 과거의 Blue를 대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로운 색상 전략을 제안한다면, 무조건 Green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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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뛰게 하는 이퀄라이저, Deezer
Deezer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브랜드입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하죠? 특히 발음을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이번 Deezer의 리브랜딩은 요즘 가장 핫한 에이전시, Koto에서 개발했는데요, 단순히 로고의 형태만 보면 전혀 다른 변화이지만, 들여다보면 연계성을 알 수 있어요. 이퀄라이저의 움직임을 유기적인 형태로 표현한 것이거든요.
유사한 로고 컨셉으로 이퀄라이저와 하트의 형태가 결합된 심볼을 사용한 네이버의 VIBE가 있는데요(archiveB를 검색해 보세요), 같은 컨셉일지라도 다르게 보여질 수 있음을 Deezer가 직접 보여주네요. 이 한 끗이 참 어려운 것인데 말이죠.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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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인이 새롭게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Strawberry
Nordic Choice Hotels는 북유럽 Nordic 지역의 호텔 연합입니다. 역시 코로나19 기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브랜드로 Strawberry를 런칭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왜 "딸기"인지 궁금하지만 (케이스스터디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더라고요.) 기존의 담백하고 진중한 브랜드로는 고객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어렵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용서체인 "딸기 Sans"가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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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는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우린 폭망했다" 입니다. 2022년 작품이니, WeWork의 폭망은 이미 예견되어왔기에, 얼마 전 파산신청도 아주 놀랍지는 않아요. 그런데 고작 4년 전만 해도 WeWork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았던 것, 알고 계신가요?
저는 당시 왜 그렇게 높게 평가받는지,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너무나 궁금해서 직접 체험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4년 전의 기록이 이렇게 또 도움이 되네요. 저의 리얼 체험기를 통해 위워크가 폭망한 이유를 생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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