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B Weekly News Letter
2023.10.24.
이번에 바뀐 뉴스레터 포멧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크롤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브랜드 갯수를 줄여볼까 하다가도, 소개하고 싶은 브랜딩 사례들이 많아서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되네요. 유명하지 않아도 훌륭한 브랜딩 사례들이 많은데, 대기업 브랜드나 유명 에이전시 사례만 부각되는 것이 좀 많이 아쉽더라고요. 그렇다고 생소한 브랜드만 소개하면 너무 마이너해질 것 같아 가능한 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또 남들 다 하는 번역기 수준의 리뷰는 가급적 지양하고 있어요. 비록 그들이 더 대중적이고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도 브랜드비의 전문성은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럴 때 중꺾마를 써도 될까요? ㅎㅎ)
뉴스레터 관련 피드백은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오픈채팅방이나 인스타그램 DM 모두 열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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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K-Content는 한국 컨텐츠 팬을 위한 소셜 채널 브랜드라고 합니다. <오징어게임> 및 <더글로리> 등으로 한국 컨텐츠의 인기는 이미 검증되었죠.
새 로고 디자인은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K 심볼이 인상적인데요, 관련 SNS나 웹사이트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합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채널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부럽기만 할 따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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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인 줄 알았는데, 마시는 술이라고?
Departed Spiri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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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ed Spirits는 뉴질랜드의 브랜딩 스튜디오 Marx에서 디자인한 증류주(Spirits) 브랜드입니다. 아직 공식 런칭 전인 것 같은데요, 독특하고 인상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저는 처음에 페인트 제품 패키지 디자인인 줄 알았어요. (너무 고인물 티 나나요....)
제품 라인업 (Gin, Vodka, Whisky)을 그래픽 요소로 활용하고, 식품 분야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색상을 적용했습니다. 양주 애호가가 아니어서 소비자의 반응이 어떠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차별화된 디자인임은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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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금융 브랜드, Charl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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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실버 산업에 관심이 많은데요,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출산율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요, 초고령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Charlie는 62세 이상 고령자를 타겟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입니다.
브랜드 네임은 아마도 타겟 연령층에서 보편적인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시대별로 유행하는 이름이 다른 것은 익히 알고 계시죠?) 깔끔하고 예쁜 앱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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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콩 하나로 전통적 시장에 바람을 일으킨, Heyday Can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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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에게 통조림 콩은 부대찌개에나 들어가는 식품인데요, 해외에서는 각종 요리에 사용되는 보편화된 저렴한 식품입니다. 사실 저렴한 식품은 오로지 가격만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브랜딩이 도외시되는 분야인데요, 이 수십년 동안 변화가 없던 전통적 통조림 콩 시장에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킨 브랜드가 있습니다. '김치 참깨 맛' 등 색다른 맛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타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선호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이죠.
브랜딩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훌륭한 사례입니다. archiveB에 포브스 인터뷰 기사 링크를 걸어놓았으니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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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화된 심볼로 차별화될 수 있을까? 프로스펙스
프로스펙스는 국민 스포츠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하지만 인지도 대비 많이 팔리지는 않았어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싶었는데 2020년 뉴트로 열풍과 함께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벌 리뉴얼은 심볼의 형태를 다듬고(오른쪽 끝 마무리를 유의깊게 보세요) 심볼과 워드마크를 분리하여 사용하는 디자인 시스템을 정립했습니다.
다만 저는 계속 프로스펙스의 이 심볼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어요. F를 눞힌듯한 심볼은 '학의 비상(80년대 시대배경을 감안해주세요)'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누가 봐도 나이키 스워시의 아류작 아닌가요? 그렇기에 프로스펙스는 과거 끊임없이 심볼을 변경해왔었고요. 뉴트로 열풍 덕에 초기 로고로 회귀했지만, 과연 짝퉁 브랜드로서의 원죄를 덮고 고유한 브랜드 자산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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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진출, 아자르
우리나라 기업 하이퍼커넥트가 만든 화상 채팅 앱 아자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죠. 해외 이용자수가 무려 99%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 같아요. 강남역 지하철 빌보드 광고로 리브랜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자르는 꼭 리브랜딩 했으면 싶은, 다소 아쉬운 로고디자인을 고수해 왔는데요, 드디어 리브랜딩을 한 것을 보면 더 이상 제품과 서비스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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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체 로고의 종말일까, Eddie Bauer
최근 존슨&존슨의 리브랜딩이 100여년 넘게 사용해오던 필기체 로고를 버린 것에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 에디바우어 역시 필기체 로고를 버렸습니다.
변화 배경에는 2009년 파산 신청을 한 흑역사와 최근 미국의 Z세대들은 학교에서 더이상 필기체를 배우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고 하네요. 미국의 미래 세대들은 영문 필기체를 읽을 수 없다는 것이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언젠가 세리프 서체도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로고 디자인에서 사라지는 날이 오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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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차별화된 아이디어, Trust Wallet
방패 심볼은 수많은 브랜드에서 채용하는 형태입니다. 특히 IT 보안 쪽에서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렇기에 더 이상 차별화된 인상을 주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예요.
그런데 이번에 리뉴얼한 Trust Wallet은 단순한 방패 형태를 3D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어요. (로고 애니메이션을 꼭 찾아보세요.) 지난 주 원티드 리뷰 때 차별화된 심볼 디자인을 위한 강박관념에 대해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보편적인 형태를 새롭게 표현하는 것이 더 스마트한 브랜딩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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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의 차별화를 위한 시도, Bandana
최근 채용 및 HR 플랫폼 서비스들의 브랜딩 사례가 잦은데요, 새로운 채용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Bandana는 뉴욕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검증된 일자리를 중개하는 위치기반 채용 플랫폼 서비스예요. 브랜드 네임인 Bandana는 '두건'을 의미하며, 노동자를 상징하는 메타포라고 하네요.
다만 심볼 디자인은 다소 아쉽습니다. 왼쪽에 유사한 심볼 디자인의 국내 브랜드와 비교해봤어요.비록 서비스 분야가 다르지만요, 그렇기에 더욱 정체성이 없는 것 같아요. 이니셜 B로 시작하는 모든 브랜드가 사용해도 무방한 디자인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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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엄청 유명하고 핫한 글로벌 브랜딩 에이전시를 소개합니다.
다들 이미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글을 쓰는 것을 좀 주저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리브랜딩을 하기도 했고, 나름 시사하는 점도 있어서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조한 클릭 수가 걱정되지만... 자극적 홍보 문구는 브랜드비 스타일이 아니니까요 :) 또 중꺽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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