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문인지, 티메프 대란 때문인지 브랜딩 소식이 많이 줄어들어서 브랜드비도 잠정 휴가에 돌입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습니다만, 그동안 밀린 일들을 우선 처리하고 조금 늦게 여름 휴가를 가기로 했답니다. 사실 지금도 영감이 고갈되어 휴식이 절실합니다. 이번 주 Special Feature도 마감 직전 겨우 작성했네요.
여러분도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기원하며, 브랜드비 방문자 숫자가 줄어도 속상해하지 않을께요. 휴가 때는 잠시 접속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기업 회생을 위한 CI 리뉴얼, 좋은사람들
MZ세대 중에는 잘 모르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한 때 연예인 창업 성공사례로 유명했던 좋은사람들이 우여곡절을 겪은 후 기사회생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CI 리뉴얼 소식을 접하기 전에는 진작에 망해서 사라진 줄 알았어요.
이번 CI 리뉴얼은 '글로벌 진출'을 표방하며 영문표기로 바뀌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한글 네임이 가진 매력이 없어지는 것 같아 좀 아쉬웠어요. 국내에서는 한글 워드마크 디자인을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브랜드에 활력과 생기를 더하다, Dasani
Dasani는 코카콜라사의 생수 브랜드로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1위라고 해요. 하지만 경쟁 브랜드들이 너무 브랜딩을 잘 했는지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1위라고 마냥 안주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리브랜딩입니다.
훨씬 더 밝아진 색상은 경쟁 브랜드 중 하나인 Aquafina와 차별화를 꾀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초고난이도 틀린그림 찾기, Feyenoord
15년만에 리뉴얼한 네덜란드의 축구팀 페예노르트의 엠블렘이 화제입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좌우가 바뀌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예요. (색상 차이는 디지털 이미지 변환에서 발생한 것이라 실제로는 크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미미한 변화에 막대한 돈을 썼다며 축구팬들의 비난이 거센 것 같습니다. 물론 매의 눈을 지닌 디자이너들은 Before 로고에서의 커닝(글자 간격)이 거슬렸을 수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저도 이번 리브랜딩은 돈낭비라고 생각해요.
카테고리 대명사라도 리브랜딩이 필요해요, Tupperware
타파웨어는 밀폐용기의 대명사죠. 그런데 이름은 익히 알고 있음에도, 로고 디자인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너무 유명하기에 특별한 로고디자인이 그다지 필요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타파웨어가 아닌 타파웨어"류" 제품을 무심코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예요. (오뚜기 햇반 구매하듯이요. - 참고. 정식 브랜드명은 오뚜기밥)
그래서 이번 타파웨어의 리브랜딩은 평범했던 워드마크에서 살짝 개성을 불어넣은 디자인으로 변화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추후 업데이트해놓겠습니다. (원래 Landor의 케이스 스터디 링크를 걸어 놓았는데 갑자기 막혀버렸어요. 관련 아티클도 유료 또는 광고 페이지로 넘어가서 일단 링크를 생략했습니다.)
이제서야 플랫디자인을? Mazda
자동차 브랜드들이 3D 버전으로 변화했다가 다시 플랫 디자인으로 회귀한 것은 브랜드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플랫 디자인 트렌드 열풍이 휩쓴지도 꽤 되었는데요,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Mazda가 이제서야 플랫 디자인으로 변화한다는 것 같습니다. 공식 발표는 아니고 신규 상표디자인 출원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새 로고 디자인은 날개 엠블렘의 형태가 살짝 변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트렌드를 넘어선다, Public Pool
처음 이 로고를 봤을 때 든 생각은, 왜 유행지난 스타일의 서체를 사용했을까? 였어요. 그런데 들여다보니 브랜드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브랜딩의 본질은 "트렌드"가 아닌 "정체성"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름모를 새(Bird) 캐릭터도 너무 귀여워요.
먼저, 단어 사용에 있어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패밀리 브랜드와는 다른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다른 이름을 쓰는 두 브랜드가 패밀리 관계임을 보여주는 브랜딩 전략을 다룬 글이예요. 제목을 짧게 쓰려다 보니 패밀리 브랜딩이 그나마 의도에 가장 가까운 표현이라 피치 못하게 선택했습니다. (마감 임박해서 급히 쓰다 보니 더 적합한 단어가 전혀 생각이 안나서이기도 합니다. 흑흑)
가장 간단하고 빠른 방법은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하나로 통일해버리는 것입니다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그럴 때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