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4년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장마와 함께 기업들이 휴가 시즌에 돌입한 것 같아요. 아니면 경기침체 때문일까요? 요즘 브랜딩 뉴스가 확 줄었습니다. 그래도 Verizon의 리브랜딩과 같은 깜짝 놀랄 소식들이 전해오긴 하네요.
정보 채널로서 발빠른 소식 전달은 필수이겠습니다만, 전문 언론사는 아니기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브랜딩 소식이 한 두 주 늦게 접한다고 크게 문제될만큼 시급을 요하는 것도 아니구요. 편하게 편리하게, 또 가볍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브랜드비의 모토입니다.
몰라도 무방하지만 알면 더 좋고 업무와 자기계발에 도움되는 정보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비는 앞으로도 느리지만 꾸준히 전진하겠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와 부릉의 시너지일까? 노크
작년 에치와이(구.한국야쿠르트)가 배달대행 기업 부릉을 인수한 바 있는데요,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드디어 새로운 배달 앱 서비스을 론칭했습니다.
노크는 Know K-local의 줄임말이라고 하고요, 문앞까지 배달한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고 하네요. 론칭 초기라 무조건 무료 배달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또 에치와이의 기존 서비스들과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키작녀들을 위한 프리미엄 청바지, Nelle Atelier
해외 쇼핑몰에서 다리길이가 엄청난 바지들만 접하다 보니 잊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나 키작녀들은 존재한다는 것을요. Nelle Atelier는 5피트 4인치(약162센티미터) 미만의 여성을 위한 청바지 브랜드입니다. 창업자는 옷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청바지를 갖고 있었지만 입고 싶은 청바지가 없고, 또 50달러의 추가비용을 내고 수선을 맡기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해요. 키작녀들을 위한 쁘띠 사이즈 의류는 상대적으로 파이가 작은 시장입니다만 분명 니즈는 있습니다.
Nelle Atelier는 독특한 로고가 인상적인데요, 중간중간 키가 껑충 큰 알파벳이 오히려 쁘띠 사이즈 전문 브랜드임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또 Nelle 글자를 위아래로 쌓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넷플릭스를 꿈꾸는 통신사, Verizon
리브랜딩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약 10년만에 Verizon이 리브랜딩을 했는데요, 기존 로고 우측에 붙어있던 체크마크를 떼고 넷플릭스를 연상케하는 V심볼과 워드마크로 변화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100%가 Verizon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지만, 체크마크를 인지하는 소비자는 30%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요. 사실 심볼로 인지하기에는 그 존재감이 너무 미미하긴 했죠.
새로운 디자인은 특히 색상 때문인지 넷플릭스를 연상케한다는 의견이 많아요. 관련 기사에 따르면 그것을 또 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통해 컨텐츠 플랫폼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켜보자구요.
세계 최초 빛에 반응하는 로고, Deltalight
처음 봤을 때는 그저 가변형 서체로 만든 로고인가보다 했었어요. 그런데 웬걸요, 실제 빛에 따라 로고타입이 변화하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이었습니다! 실제 어떤 방식으로 구현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조명 전문 기업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으로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또 구현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울 따름입니다. 웹사이트나 모바일 상에서 체험은 아직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만, 실제 조도 감지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너무 궁금하네요.
역동적이면서 고요한 심볼 디자인, Caldea
이게 말이 되냐고요? 진상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 아니냐구요? 그런데 심볼의 모션 그래픽을 보면 또 이해가 갑니다. 휴, 이 어려운 것을 해내네요.
Caldea는 '안도라'라는 공국에 위치한 유럽 최대 온천입니다. 사실 저는 안도라라는 국가명도 난생 처음 들었어요.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위치해 있다고 하네요. 케이스 스터디를 보니 무척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버킷 리스트가 하나 또 추가되네요.)
원래 신규 브랜딩 소식 중 하나가 하이브 계열사가 론칭한 크리에이터 팬덤 플랫폼 디어스였는데요, 요즘 브랜딩이 활발한 K-Pop 분야이기도 해서 관련 브랜드들은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팬덤 문화 종주국(?)으로서 국내 브랜드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게 내용 파악을 할 수 있었어요.
사실 하이브는 '위버스'라는 글로벌 규모의 팬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왜 크리에이터 용 플랫폼을 따로 만들었을까요? 또 사업을 접은 브랜드는 왜 접어야만 했을까요? K-Pop 비전문가로서 현재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브랜드 위주로 살펴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