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B Weekly News Letter
2024.6.4.
지지난 주 뉴스레터에 브랜드비 웹사이트 SEO 도입 이후에 일 방문자 수가 100명으로 증가한 소식을 공유드렸는데요, 지난 주에는 200명으로 더 늘어서 무척 고무되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6월이 되더니 갑작스런 오류로 방문자가 0에 수렴하는(눈물...) 현상이 발생하지 뭐예요. 부랴부랴 조치를 취했습니다만, 서비스로서 사이트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끊임없이 관리하고 배우고 적용해야만 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아마 저는 브랜드비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예요. 하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꿋꿋이 가겠습니다. 셀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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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어색한 공존은 계속된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라이나생명이 처브(Chubb)에 인수된 후 기존 사용하던 시그나 심볼을 떼어버린 것에 대해 다룬 적이 있습니다. 라이나생명의 한글 워드마크는 기존 시그나 로고에 기반한 전용서체이기에 좀 어색하다는 얘기도 했었죠. 이번에 처브 산하 국내 3개 보험사가 라이나 브랜드로 통합정리되었는데요, 새로운 라이나 심볼이 개발되었지만 전용서체 워드마크는 여전하네요.
새로운 로고는 3개의 아이덴티티가 공존하고 있는 셈인데요, 기왕 바꿀 것이면 과감히 전용서체를 포기하고 새로운 아이덴티티에 맞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체 비용의 이슈였을까요? 새로운 디자인은 기존 로고에 심볼만 추가하면 되는 구조이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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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지 못했던 브랜드 네임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3대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은 좀 뒤쳐져 있었죠. 더현대 서울이나 신세계 수원에 비해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수원 롯데백화점을 리뉴얼하면서 타임빌라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네임, 몇 년 전 롯데 아울렛 네임으로서 데뷰를 했었더라고요? 롯데 내부적으로는 이 네임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새로운 복합쇼핑몰 브랜드로 써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데뷰했었지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브랜드로서는 꽤 치명적인 단점인데, 롯데 백화점의 새로운 변신을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역할을 과연 잘 수행할 수 있을까요? 론칭 날짜는 다가오고, 신규 네임 개발할 시간은 없고, 해서 재활용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타임'이라는 키워드는 동종업계인 경방이 선점했다(타임스퀘어, 타임스트림, 타임테라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과연 롯데만의 브랜드로서 차별화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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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는?
요즘 K-뷰티가 대세죠. 특히 조선미녀 브랜드는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 대박난 브랜드로 통해요. 그래서 기사를 접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슬슬 리브랜딩할 때가 됐는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리브랜딩을 진행하긴 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플러스엑스에서 케이스스터디를 공개했는데, 컨셉 제안이라고 표시한 점, 그리고 조선미녀가 실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개발은 했지만 채택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러다 뒤늦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HP 리브랜딩 사례처럼요.)
내부 사정을 알 순 없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디자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라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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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볼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Bakcell이라는 브랜드는 아제르바이잔의 텔레콤 기업입니다. 이름만 보고 2차 전지 기업인 줄 오해했던 나... 반성합니다.
아무튼 처음엔 단순히 로고만 보고 기존의 별 심볼을 없앴구나 싶었는데요, 케이스 스터디를 보니 심볼이 그래픽 요소로서 계승되었더라고요. 사실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심볼로 봐야할지 그래픽 모티프로 봐야할지 애매하긴 했어요. 기존 브랜드의 시각적 자산을 계승하는 또다른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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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변경의 비하인드 스토리
프리츠 콜라는 독일에서 코카콜라에 버금가는 점유율을 지닌 콜라 브랜드입니다. 2003년 두 대학생이 창업한 스토리와 독특한 마케팅으로 유명합니다. 또 로고 디자인도 창업 당시 디자인 할 돈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두 사람의 얼굴을 넣었다고 해요.
2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진출이라는 명분 하에 리브랜딩을 단행했습니다만, 알고 보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더라고요! 아마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두 창업자가 갈라섰고요, 한 명이 떠났기에 더 이상 실제 얼굴을 넣은 로고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초상권 이슈인지, 감정의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케이스 스터디를 보면 왜 Robot Food가 여러가지 심볼 변경 테스트를 진행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어요. 비록 배경 설명 문구에는 두 창업자의 헤어짐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언급이 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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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라 패키지 디자인에도 장인정신을 담았나요
우리나라는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좀 시들한데요, 영국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Vocation Brewery는 설립 9년만에 영국 최대 수제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해요. 이는 초기부터 Robot Food와 함께한 아름다운 패키지 디자인이 한 몫 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에이전시를 Turner Duckworth로 바꿨더라고요. 수제 맥주라서 그런지 제품 하나하나 당 일러스트와 그래픽에 엄청 공을 들였습니다. 저는 실무 개발에 속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가장 먼저 어마어마한 작업량에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이 장인정신에 기꺼이 지불한 금액은 얼마일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요. 우리나라에서는 등장하기 힘들 패키지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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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커피 브랜드
원래 2주 전 "중국 전통마을 우쩐의 경험 브랜딩" 후속으로 기획했던 글인데요, D&AD 어워즈에 밀려 뒤늦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피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중국의 커피 브랜드 스터디는 생소하지만 재미있었어요. 우리나라와는 결이 다른 디자인 트렌드도 볼 수 있었고요. 브랜드비와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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