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비 운영에 있어 나름 기념비적인 수치를 달성하여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웹사이트 리뉴얼 이후 SEO가 약 한 달 만에 효력을 발휘하여, 드디어 일 평균 방문자 수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운영 초기에 쓴 광고비와 그로 유입된 방문자 수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입니다. 네, SEO의 중요성을 시간과 돈을 태워 몸소 체험한 셈입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천을 달성했습니다. 매일 피드 콘텐츠 만드는 것이 너무 버거워서 항상 그만둘까 고민을 하는데요, 조금씩 늘어나는 팔로워 수를 보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누군가 "브랜딩은 꾸준함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마 직접 실천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예요. 브랜드비가 그 산 증인이 되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브랜드비의 성공 스토리를 자랑할 날이 오길 꿈꾸며!!!
아직 살아 있었어? 16년만의 리뉴얼
데미소다의 리뉴얼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어요. 꽤 오랫동안 데미소다 브랜드를 접하지 못했기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오해했지 뭐예요. 99년에 런칭한 브랜드이니 나름 장수 브랜드인데, 조금 미안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동아오츠카는 리뉴얼된 디자인 보도자료를 안 내는 것인가요? 디자인한 에이전시는 왜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인가요? 로고 이미지는 간신히 찾았는데, 패키지 디자인은 못 찾았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비 아카이빙을 시작했지만서도, 제대로된 패키지 이미지 보도자료는 기본으로 내달라고요!
뒷북으로 알게된 리뉴얼, 컴포즈 커피
브랜드비는 나름 빠르게 브랜딩 소식을 캐치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요, 컴포즈 커피 리뉴얼은 완전 뒷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작년 말에 공개되었더라고요. 발빠른 정보 습득의 어려움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래서 집단지성이 필요한가봅니다.
보여지는 모습과 보여지고픈 모습의 차이
타이완의 관광 브랜드가 변화되었습니다. 사실 제 머리속 타이완의 이미지는 조금 아날로그적인 여유로운 느림이 있는 나라였는데요, 리뉴얼된 관광 브랜드는 너무나 다르더군요. 아마 타이완이 보여지고픈 모습이 아닐까 추측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관광 브랜드의 대상인 외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얼마전 타이완에서 발생한 큰 지진이 연상되어 긍정적이지는 않았어요. 또 Wave라는 키워드는 몇 년 전 유행했던 '한류 K-Wave' 키워드가 연상되었고요. 영상 속 이미지 역시 우리나라 관광 브랜딩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구름 낀 산, 전통가옥의 단청 등 유사한 느낌이 많았어요. 원래 타이완 여행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관광브랜드를 본 순간 완전 식어버렸지 뭐예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세한 세리프의 흔적
Independent는 뉴욕의 유명한 아트페어라고 합니다. 작품구성이 예술가들의 지원이 아닌 주최측의 초청으로만 구성되기에 전시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고 해요. 리뉴얼된 로고는 볼드한 컨덴스드 서체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어요. 그런데 로고타입을 자세히 보면 아주 살짝 세리프가 있습니다. Vestigial(흔적이 남은, 자취가 있는)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디지털화에 따른 산세리프 서체가 대세인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개성을 부여해보려는 의도인 것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뉴욕에서 많이 보이는 에나멜 레터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뉴요커가 아니여서 전혀 모르겠...)
독특한 로고타입 외에도 가변형으로 변하는 I 심볼이 인상적이니 케이스스터디를 살펴보세요.
성추문과 성차별을 넘기 위한 네임 변화
미국의 보이스카우트가 스카우팅 아메리카로 네임을 변경했습니다. 강력한 인지도를 지닌, 유서깊은 역사를 지닌 단체의 네임 변화는 매우 드문 케이스인데요, 이는 몇 년 전에 해외토픽으로 유명했던 보이스카우트 성추문 사건에 기인합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해야만 했고, 단체의 이미지도 바닥으로 떨어졌죠. 그 이후로 게이 소년 단원도 멤버로 받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소녀 단원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이상 "보이" 스카우트라고 말하기 애매해진 것이죠. 네임 변화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할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페가수스는 여성일까요?
Dallas Trinity FC는 새롭게 창단한 여성 프로 축구팀입니다. 축알못이라 미국에 여성 프로 축구팀이 꽤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 로고를 봤을 때 기존 축구팀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요, 여성 축구팀으로서의 정체성이 담겨서 그랬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독특한 페가수스 심볼이 무척 매력적이라 좋아합니다.
지난 주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렸던 중국 여행에서 받은 충격적 경험 중 하나를 글로 정리해 봤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국민속촌 구경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던 관광지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특이하고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보다도 그 이면의 운영관리 시스템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경험 브랜딩이라는 미명하에 포토존을 꾸며놓고 방문객들이 사진찍 SNS에 올리게하는 게 다인 관광지가 많은데요, 진정한 경험 브랜딩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