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B Weekly News Letter
2023.10.10.
월요일 같은 화요일입니다. 연휴에 적응한 몸과 마음이 일상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네요.
이번 뉴스레터부터는 포멧을 조금 달리했습니다. 갯수를 조금 줄이고 설명글을 약간 늘렸습니다. 그동안 소개하고 싶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되었었는데요, 좀 더 깊이 있고, 엄선된 브랜드 리뷰가 저희 브랜드비가 가져갈 수 있는 차별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쓰는 것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브랜딩 전문가답게, 쉽게 설명하자고 되내이고 있어요.
변화된 브랜드비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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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Journey, Our Destination
섬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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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섬과 섬을 연결하는 소형 항공사 브랜드입니다. 2-3시간 이내의 국제선도 운영한다고 해요.
섬에어를 타고 방문하고 싶은 목적지로 가장 먼저 떠올린 곳은 울릉도였는데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LCC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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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브랜드죠? 최근 강남역 지하상가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집행하여 호기심에 찾아보았습니다.
AI 메신저 겸 소셜 앱이라고 하는데요, 10월 하순 경에 런칭 예정입니다. 게다가 아이폰밖에 지원하지 않더라고요. 회사 정보도 알기 힘들어 미스테리에 싸인 서비스입니다.
요즘 시대에 호기심 마케팅이 아직도 통하는지, 또 무슨 배짱으로 대형 광고를 집행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는 젠지가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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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품 브랜드에서 청결위생 제품으로 확장
Kit&K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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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Kin은 기저귀 등 제품을 판매하는 유아용품 브랜드인데요, 6년만에 주방 세제, 비누 등 청결위생 제품으로 확장했습니다. 제품 자체로는 전혀 다른 속성이지만,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
과거 생산자와 판매자가 동일했던 시장 구조에서는 어려웠지만 (예를 들면, 깨끗한나라와 애경산업이 합쳐져야 가능한 일이죠.) OEM, ODM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브랜드 확장의 한계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문어발 식 확장은 안됩니다!
또 브랜드 네임에서 구분자 역할을 하는 설명어나 서브 네임을 사용하지 않고, 패키지 디자인 만으로 구분을 한 것이 인상적이예요. 우리나라였으면 십중팔구 Clean 이나 Home 등의 서브네임을 붙였을 것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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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이 꼭 필요했을까? 브라이튼 여의도
여의도 MBC 사옥 자리에 새로게 건축된 오피스텔&아파트 브랜드이죠. 약 2년만에 리뉴얼을 했는데요, 솔직히 조금 갸우뚱했어요. 왼쪽 Before 로고의 완성도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더 취향입니다.) 또 변화의 정도도 크지 않아 둔한 사람은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제 경험 상 이런 리뉴얼은 브랜드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내부 조직이나 외부 이슈의 문제가 더 많더라고요. 구체적인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리브랜딩의 목적이 모호한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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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별도의 도시 브랜드는 없다, 부천시
부천시가 CI와 BI를 통합했습니다. 도시의 대표 상징마크와 별개로 도시 브랜드, 관광 브랜드, 정책 브랜드 또는 도시 슬로건이라는 등등의 미명하에 개발되고, 또 폐기되는 무수히 많은 지자체의 브랜드들이 식상해져가는 요즘, 나름 스마트한 브랜딩 전략입니다. 다만 왼쪽 "하트비트 부천"이 만든지 1년밖에 안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 건 아닌지 조금 의심이 갑니다. (참고로, 요즘 정부 및 공공 프로젝트는 무조건 의심하는 병이 생겨버렸어요.)
정체성 없는 심볼마크 디자인은 아쉽습니다. 'ㅂ'으로 시작하는 모든 도시가 시도할 법한 디자인 아닌가요? 오른쪽에 부산시나 부여군이 쓰여 있어도 무방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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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에서 이너뷰티 브랜드로 변신, 슬로우글로우
요즘 그 분이 광고한 브랜드는 다 망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요, 우연히도 이 브랜드 역시 2년 전에 그 분이 광고 모델을 했어요. 안그래도 궁금하던 차에 리브랜딩 소식을 접했는데요, 전혀 다른 리브랜딩 방향으로 봐서 역시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고 디자인은 얼핏 색상 외에 변화가 없어 보였는데요, 나란히 비교해보니 서체는 유지하되, L의 길이가 대폭 줄었습니다. 순간 요즘 유행하는 대소문자 섞어쓰기 디자인인가 싶었는데요, 그럼 브랜드 네임이 바뀌어버리고 말아요. 외국인이 보면 다분히 오해할 로고 디자인입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주고 있어요. 광고를 기억하시는 분은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브랜딩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하락세의 브랜드 앞에서는 설득력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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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색다른 변신, Recchiuti
다소 난해한 이름을 가진 수제 초콜릿 브랜드입니다. (창업자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199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브랜드인데요, 기존 디자인과 180도 다른 로고 디자인으로 변신했습니다. 또 요즘 트렌드에 맞춰 '다이나믹 아이덴티티' 디자인이예요.
로고 디자인 자체나 패키지는 너무 아름답지만, 처음 봤을 때는 IT 제품이나 화장품 브랜드인 줄 알았어요. 리브랜딩을 진행한 에이전시 Manual이 디지털, IT 분야 브랜딩을 잘 해서 더 선입견이 생긴 것 같아요. 다만, 실물을 받아보면 생각과 다를 수도 있어요.
고정관념과 새로움, 혁신 사이에 밸런스를 맞추기는 참 어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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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의 변화를 보여주는 리브랜딩, First Choice
First Choice는 영국의 OTA(Online Travel Agency) 브랜드입니다. 핑크색이 우리나라의 야놀자를 연상시키는데요, Ragged Edge가 진행한 이번 리뉴얼은 OTA의 변화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존 OTA가 최저가 검색, 편리함을 내세웠다면, 앞으로의 OTA는 큐레이션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First Choice의 리브랜딩에서 이를 엿볼 수 있는데요, 바로 심볼이자 인포그래픽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픽토그램 디자인이예요. 여행지의 특성을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고 이를 픽토그램으로 표현했어요. 픽토그램만 봐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 상품인지 알 수 있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간단한 아이디어 아냐? 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요, 여행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쉽고 간단하게 줄이고, 또 분류했다는 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옵션이 너무나도 많은 우리나라 여행 상품들이 벤치마킹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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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으로의 회귀, Saudia
제가 한 번도 타보지 못한 항공사, 사우디 항공의 리브랜딩입니다.
우리나라 예전 여권이 초록색이었던 것 기억하시죠? 이 초록색이 이슬람 문화권을 상징하는 색이라는 것이 여권 디자인 변경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요, 사우디 항공의 리브랜딩을 보고 새삼 절실히 느꼈어요. (바뀌어서 다행입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사우디 항공의 1971년, 1981년 로고로 회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로고가 조형적으로는 더 세련되다고 생각하지만, 사우디 항공의 정체성은 이번 리뉴얼이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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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연휴 잘 보내셨나요? 각종 브랜드들이 한글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한글 마케팅 활동을 펼쳤는데요, 브랜드비도 한글날 특집 글을 작성했습니다.
해외 디자이너가 바라 본 한글 디자인과 글로벌 협업에 대한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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