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에이전시가 우리나라 브랜드를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너무나 당연한 흐름이긴 합니다만, 흥미롭고 또 크리에이티브 비용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브랜딩 프로젝트는 해외 에이전시가 차지하는 것 같아 조금 씁쓸하네요. 물론 저 조차도 '디자인 사대주의' 성향이 있기에, 클라이언트의 선택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갖고 있는, "해외 에이전시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브랜딩 에이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이번 주 Special Feature는 중국의 브랜딩 에이전시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딩 에이전시의 포지셔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도 감각있는 브랜딩 에이전시들이 눈에 띄고 있어요. 국내 브랜딩 에이전시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재정비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LG전자 : BI Renewal
사실 국내에는 지난 4월에 발표되었는데요, 브랜딩 차원인지 단순 광고캠페인인지 모호해서 업데이트를 미뤘습니다. 글로벌 캠페인에 맞춰 개발사가 공개됐습니다. by Wolff Olins & F37
브링그린 : BI & Package Renewal
올리브영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다만 어색한 한글 디자인은 왜죠? by Established
네이버페이 : BI Renewal
네이버와 선을 긋는 것일까요? 네모에서 동그라미로 변한 네이버 페이입니다. 개발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네요.
초록우산 : BI Renewal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이 '어린이재단'을 떼고 초록우산만 단독 커뮤니케이션한다고 합니다. by 브레드앤버터
제니퍼룸 : BI Renewal
소형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의 리브랜딩입니다.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네요.
모드비 : New BI
에어콘으로 유명한 캐리어의 1~2인 가전 브랜드입니다. 왼쪽 제니퍼룸과 비교해보세요.
Tsu Lange Yor : New BI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한 네임입니다만, 셀럽의 파워는 대단합니다. Troy Sivan의 향수인데요, 이틀만에 매진됐다고 하네요. by CD&Co.
Hartbeat : New CI
작년에 발표된 브랜드지만, 케이스스터디가 업데이트되어 공유합니다. 유명 코메디언 Kevin Hart가 설립한 엔터사라고 하네요. by Pentagram
True Anomaly : CI Renewal
우주로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의 리브랜딩이예요. by Kontrapunkt
Hiro : BI Renewal
블록체인 개발자 툴 Hiro의 리브랜딩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네요. by Porto Rocha
Subdial : BI Renewal
중고거래 시장에서 가장 핫한 분야가 바로 명품시계가 아닐까 싶네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by Nalla
Stir : BI Renewal
데이팅 앱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부모를 대상으로 한 데이팅앱입니다. by Working Assembly
Ghetto Gastro : Package Renewal
음식과 아트, 패션 등을 결합한 음식문화 기업 Ghetto Gastro의 제품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by Center
Copo Americano : BI Renewal
심볼에 그려진 유리컵은 한번쯤 사용해 보셨을 텐데요, 브라질 기업의 고유한 컵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by Futurebrand
Vacay : BI & Package Renewal
요즘 유행인 RTD 시장에 시선을 끄는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오리지널 디자인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by Studio.Chong
Badger Brewery : BI & Package Renewal
무려 246년 역사를 지닌 맥주 브랜드가 캐릭터와 함께 재탄생했습니다. by Robot Food
중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고민하다, 요즘 너무나 인기인 푸바오, 아이바오를 참고하여 선정했습니다. 한 때는 무척 가까웠는데 요즘은 부쩍 멀어진, 여전히 잘 알지 못하는 이웃 나라 중국의 브랜딩 에이전시들을 살펴봅니다.
중국은 Great Fire Wall 덕분에 웹 검색이 잘 안되는 나라인데요, 때문에 많은 에이전시들이 공식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단순히 검색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브랜드비가 알고 있는 일부 에이전시들을 살펴보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