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이 샌드위치 연휴라, 아마도 수요일 이후에 레터를 열어보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자체 휴무하고픈 유혹을 뿌리치느라 힘들었어요. 미리미리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놓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항상 마감이 닥쳐서야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고질병...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습니다!
참, 지난 5월 브랜드비 웹사이트 방문객이 드디어 700명을 돌파했습니다. 미미한 숫자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셈이예요^^;; 광고비를 좀 써볼까 하다가도 사이트가 불안정해서 망설이게 되네요. (이러다 영원히 광고 못할듯....) 애써 브랜드를 만들어 놓고서는 홍보 안한다고 클라이언트를 원망했던 과거의 저를 반성합니다. 한정된 자원 하에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이냐는 정말 고민되는 일이예요. 직접 겪어보니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역지사지가 이런 것이죠.
이번 주 Special Feature는 1년만에 돌아온 "무엇이 똑같을까 2탄" 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놀부 : BI & CI Renewal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가 옛날 로고 디자인으로 복귀했습니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요,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마음일까요? 그런데 한글 서체는 왜 이런거죠???
헬리&녹스 : New Character
천편일률적인 국내 브랜드 캐릭터 디자인과 결이 다른 접근입니다. 픽사 애니메이터 출신이 만들었다고 해요.
by 에릭오
마이핏 : BI Change
동국제약의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작년에 '유어핏Yourfit' 브랜드를 출시했더라고요. Your 보다는 My가 더 고객친화적인 단어인 것일까요?
위러브제로 : New BI & Package
아름다운 가게의 제로웨이스트 브랜드입니다. We Love NYC가 살짝 연상이 되었습니다만, 심플하고 직관적인 네임이예요.
피커 : New BI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관광상품 전시 홍보관이라고 합니다. by 브루더
루프루프 : New BI
화려한 프린팅이 인상적인 수영복 브랜드입니다. by 탐앤닉
Team GB : BI Renewal
영국 국가대표 선수단 브랜딩입니다. 로고는 유지하되 새로운 전용서체와 그래픽 패턴으로 신선함을 불어넣었습니다. by Thisway
WISL : New BI
동네 스포츠 팀을 찾아주는 앱이라고 합니다. 개성있는 W와 이를 활용한 그래픽이 귀여워요. by AndStudio
MOJU : BI & Package Renewal
영국의 소프트드링크 브랜드입니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디자인이 무척 끌리네요. by Earthling
ColourMill : BI & Package Renewal
처음엔 화장품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요, '스킨푸드'와 달리 먹어도 되는 식품용 색소 브랜드입니다. by Universal Favourite
Count : BI Renewal
협업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노션과 피그마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by Fiasco
Hackajob : BI Renewal
테크 분야 전문 채용 플랫폼의 리브랜딩입니다. by Droga5
CurveClub : New BI
창업자만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이라고 합니다. 개성있는 서체와 이를 응용한 그래픽이 마치 아트 오브제 같아 재미있습니다. by Wildish&Co.
Beams : New BI
패션 편집숍이 아닙니다! 영국 런던의 설탕공장을 리노베이션하여 탄생한 문화공간입니다. by Only
IRTH : New BI
한국인으로서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무척 고민되는 네임입니다. 인도의 럭셔리 가방 브랜드라고 하네요. by Design Studio
Laced : BI Renewal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브랜드입니다. 전용서체와 일명 뺑돌이 그래픽 패턴으로 전개된 디자인 시스템을 살펴보세요. by SomeOne
작년에 유사한 형태의 로고 디자인을 비교해보는 "무엇이 똑같을까?" 라는 글을 작성했었는데요, 약 1년 만에 더 풍부한 사례로 돌아왔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디자인 유사성은 관점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유사하다고 생각해도, 또 어떤 사람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미니멀한 디자인 트렌드 속에서 디자인 유사성은 피해갈 수 없는 이슈고요, 여러분만의 판단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