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시 브랜드 디자인 후보안이 발표되었는데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촌스러움은 둘째치고, 시각적 조형미도 없는 아마추어 디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모든 사람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대동단결하는 현상은 옛날 Gap 사건 이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도 한숨이 나옵니다. 1등 우승상금 500만원으로 공모전을 한답니다. 무려 '디자인 경영'을 외치던 시장이 이런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것이, 또 천만 인구의 도시 브랜딩을 총상금 1천여만원(서울 시민 1인당 무려 1원씩 책정한 셈인가요?)에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인 것 같아 씁쓸할 따름입니다.
휴... 우리는 아름다운 새로운 로고를 살펴보면서 안구정화하자구요.
이번 주는 주목할 만한 국내 소식이 많습니다.
호암미술관 : BI Renewal
조용한 리뉴얼입니다. 우연히 전시뉴스를 보다가 독특한 로고가 눈길을 끌어 알게 되었네요. 추상적인 컨셉과 이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것이 놀랍습니다. 어디서 디자인했는지 궁금해요. 역시 Wolff Olins일까요?
이삭토스트 : BI Renewal
약 4년만의 리뉴얼입니다. 지난 로고는 제가 극혐하는 공모전 사이트를 통해 개발한 바 있는데요, 이번엔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 글을 쓸까말까 조금 고민했습니다. 저희 브랜드비의 장사밑천(?)이 들통나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투명하고 열린 정보 제공을 지향하는 사이트로서, 숨겨야 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BX 디자이너를 위한 브랜딩 레퍼런스 사이트 목록을 공유합니다. 나름 역사가 길고(브랜드비에 비하면 훨씬!) 유명한 사이트로 엄선했습니다. 저희 브랜드비 사이트를 만들 때 많이 벤치마킹했구요, 정보 입수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BX 디자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