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비가 드디어 인스타그램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휴... IT맹이 직접 디지털 광고를 핸들링하는 것은 쉽지 않네요. 광고 소재 만들고, 계정 설정 등에 무려 2주나 걸렸어요. 디지털 정보 격차를 좁히기가 점점 더 버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보다 느린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위안을 가지며 힘을 내 봅니다. 추후에 <브랜드비의 엉성한 광고집행기 2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국내 브랜딩 소식이 많은데요, 브랜드의 완성도나 호불호를 떠나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하네요. 브랜딩의 정도(正道)는 있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부산광역시 : BI & Slogan Change
'다이나믹 부산'을 아시나요? 이제 역사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국민 투표를 통해 부산시가 로고와 슬로건을 함께 변경했습니다. 로고 디자인은 왠지 City of Melbourn을 연상시키네요.
논산 육군병장 : New BI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받은 브랜드입니다. 어떤 브랜드인지 유추가 되시나요?
논산시의 농산물 공동 브랜드라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이 로고가 붙은 농산물을 기꺼이 구매할 의향이 있나요? 저만 이상한 걸까요?
캐시노트 : BI Renewal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관리 서비스 브랜드, 캐시노트의 리브랜딩입니다. 토스와 비슷한 결이라는 의견이 있던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y 플러스엑스
코리안리 재보험 : CI Renewal
창립 60주년을 맞은 리뉴얼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맞은 셈이라 이미지 변화가 필요했다고 하네요. 다만, 식별성이나 차별성이 떨어지는 새 로고 디자인이 어떤 의도로 개발되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스트소프트 : CI Renewal
작년 알약 먹통 사태 때문에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것일까요? 이스트소프트가 AI기업을 표방하며 CI를 변경했습니다.
하이블록 : Name & CI Change
국내 코인 거래소, 후오비코리아가 중국 꼬리표를 떼기 위해 사명과 CI를 변경했습니다. 로고의 자간 및 시그니처 조합은 이게 최선일까요? 중국 이미지가 문제가 아니라 신뢰성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은데요...
마음 에이아이 : Name & CI Change
인공지능기업 '마인즈랩'이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인공지능 브랜드를 사명으로 승격했는데요, 색상 조합과 서체가 '다음'을 연상케 하네요.
오늘좋은 : New BI
롯데마트의 새로운 PB브랜드입니다. 기존의 여러가지 PB브랜드들을 모두 통합했다고 합니다. 기존에 '조은'으로 표기하는 브랜드가 많아서 오히려 새롭게 보이네요.
Oppo : BI Renewal
중국 브랜드의 북유럽 에이전시 선호는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전용서체 개발을 통해 디자인시스템을 정립했습니다. by SDL
NIQ : Name & CI Change
시장조사 기업 닐슨IQ가 NIQ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인수합병으로 더이상 닐슨 계열사가 아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Myers&Briggs Foundation : CI Renewal
이 리뉴얼을 통해 MBTI의 정식 명칭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네요. by Parker
여기 스마트폰에 중독된 현대인을 위한 흥미로운 제품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각티슈 케이스 같은 이 제품은 스마트폰 보관함인데요, 여기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벨소리가 차단된다고 합니다.
처음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다'는 메세지로 마케팅을 했었는데요, 시장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단순히 기능과 목적을 표현하기보다, 제품의 긍정적 효과, 즉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브랜드 메세지를 새롭게 정립하며 리브랜딩을 했습니다.